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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던 브리짓존스가 이제 나를 찾는다, 영화 '브리짓존스의 일기 : 뉴챕터'

by 리틀킴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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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잃고, 다시 시작된 삶의 무게

‘브리짓 존스’는 4년 전 사랑하던 남편 ‘마크 다아시’를 잃고,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싱글맘이 되었습니다. 한때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던 그녀는 이제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웃지만, 삶의 무게에 점점 눌려가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정체된 삶을 걱정하며 연애를 권유하고, 마지못해 시작한 데이팅 앱을 통해 브리짓은 예상치 못한 감정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사랑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고, 브리짓은 오랜만에 설레는 감정에 다시 심장이 뛰지만 과연 이 새로운 만남이 그녀에게 또 다른 상처가 아닌 희망이 되어줄 수 있을까?

 

 

 

사랑을 찾던 브리짓존스가 이제 나를 찾는다, 영화 '브리짓존스의 일기 : 뉴챕터'
영화 '브리짓존스의 일기 뉴챕터' 포스터

 

 

 

 

연하남과의 로맨스, 그리고 현실의 벽

데이팅 앱으로 만나게 된 매력적인 연하남은 브리짓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줍니다. 나이 차이를 넘어 그녀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그의 태도는 설렘 이상의 위로가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브리짓은 이 관계가 단순한 감정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두 사람 사이의 문화적 차이, 삶의 속도,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이라는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히며 감정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관계는 과연 어디로 흘러갈까? 영화는 로맨스를 통해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삶의 균형과 선택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방송국 복귀, 일과 육아의 줄다리기

한동안 전업맘으로 지내던 브리짓은 방송국에 다시 복귀하며 직장인으로서의 삶도 병행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일터는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육아와 일 사이에서의 균형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업무 스트레스, 육아의 피로, 연애의 불안정함까지, 그녀는 여러 역할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지만 브리짓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혼란스러운 하루하루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며, 결국 조금씩 중심을 잡아갑니다. 영화는 여기서 웃음을 잃지 않고 현실적인 공감을 끌어내며, 워킹맘의 고단한 삶을 가볍고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엄마로서, 여성으로서의 자아 찾기

 

아이들과의 관계도 영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브리짓은 사랑하는 아이들의 엄마이지만,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아이들은 때때로 그녀의 연애와 커리어를 방해하는 듯하지만, 결국 그녀가 삶을 지탱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엄마’로서의 브리짓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그녀가 어떤 갈등과 선택을 겪는지 보여줍니다. 관객은 브리짓을 통해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결국, ‘브리짓’으로 살아간다는 것

 

영화의 제목처럼 이 이야기는 브리짓의 ‘뉴 챕터’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이를 키우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일을 병행하며, 브리짓은 수많은 혼란과 고통을 겪지만 결국 다시 삶을 선택합니다. 중요한 건 그녀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지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영화는 마무리에서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아닌, 온전히 ‘브리짓’으로서 살아가는 그녀를 보여줍니다. 이 결말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한 여성의 자아 회복 드라마로서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브리짓 존슨의 일기: 뉴 챕터》는 웃음과 감동, 그리고 성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입니다.